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물건”들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해.
요즘 너는 옷이나 물건을 살 때, 어떤 어플을 사용하니?
개인적으로 아빠는 트렌디 것들 보다는 헤리티지가 담겨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편이야.
사람들과 오랜시간 함께 만든 스토리
아빠가 생각하는 헤리티지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과 함께하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각자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 그리고 그 헤리티지는 어떤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옷의 형태가 될 수도 있어.
아빠는 특히 이 헤리티지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을 좋아해. 아빠가 늘 착용하는 손목 시계 이야기를 해볼게. 뭐 구구절절 “이 브랜드는 1832년 설립했고, 몇 년에 어떤 무브먼트를 만들었고, 어떤 대회에 참가했고…”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야.
이 시계를 만든 브랜드는 단독으로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 등 수많은 개척자들과 함께 해왔단다. 그리고 이런 개척자 정신을 줄곧 시계에 반영해왔어. 현대 사회에서 저 마다의 인생을 개척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시계. 이 브랜드가 담고 있는 헤리티지란다.

수많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시계들 중에, 하필 이게 왜 맘에 들어왔을까?
헤리티지가 던지는 질문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 누군가는 정신없이 외부 상황에 휩쓸리며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어.
아빠도 완벽하진 않은 인간이라 끌려갈 때도 있긴 해. 그래도 최대한 인생에서 복잡한 것들을 시스템화 하고, 그 외의 것들은 “느림”을 추구하면서 천천히 맛보려고 노력하지. 그리고 너에게 기록을 남기면서 그간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 보고, 난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려고 한단다.
아빠가 쌓아온 인생과 생각들로 이 헤리티지를 마주하니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저는 수많은 사람들과 시간과 함께 이런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저와 맞닿는 부분이 있나요?”
이런 질문이 헤리티지만이 줄 수 있는 유일한 가치라고 생각한단다.
전하고 싶은 말
딸아,
아빠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유행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 나쁘다는게 아니란다.
다만 물건을 고를 때 남들이 좋다고 해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너가 살아온 인생과 맞닿을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헤리티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세상이 원하는 것을 너가 정하기는 힘들겠지만,
너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너 스스로가 정할 수 있으니까.
세상이 말하는 이야기에 신경쓰고,
타인이 정해준 기준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네가 살아온 시간 속에서 너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우리 딸
아빠가.
너 자신이 되어라.
-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