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아빠 서재방에 있는 책들을 보다보면, 다양한 투자 관련 책들이 있는걸 볼 수 있지?
오늘부터는 여러번에 걸쳐서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해.
먼저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시작해보자.
변하지 않은 반지, 2배가 된 가격

사랑에 대한 표현 방법은 여러가지지.
결혼 반지는 사랑을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란다.
엄마 아빠가 낀 까르띠에 결혼 반지 봤을꺼야.
2021년 7월, 그때는 134만원이었어.
엄마가 계속해서 마음에 담아뒀던 모델이라고 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아빠가 갑자기 생각나서 홈페이지에가서 보니까 250만원으로 올라있더구나.
반지의 모습과 품질은 그대로야.
사랑을 기억하는 방법 역시 그대로지.
(엄마에 대한 사랑도 그대로란다. 아니 더 깊어졌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방법을 하는 비용은 거의 2배가 된거야.
이게 바로 화폐경제의 역설이지.
매년 증가하는 M2 통화량
사람들은 돈을 벌어서 은행에 맡겨.
그 돈으로 은행은 더 많은 돈을 만들어낸단다.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계속 만들어지는 돈은 흔해지지.
그리고 흔한 것은 가치가 하락해.
아래 차트를 볼래?
남색 선이 보이지? 이건 M2 통화량이라고 해.
매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대한민국에 풀린 돈의 총량이지.
이 그래프를 보면 M2 통화량이 단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2021년 7월: 3,400조원
2025년 9월: 4,430조원
4년 사이 1.3배 증가했단다. 네 결혼반지 가격이 1.85배 오른 것과 추세가 비슷하지?
결혼반지 가격이 4년간 거의 2배가 된 건 반지 제조사가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야.
세상에 풀린 돈이 늘어나서 같은 물건을 사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거지.
그리고 이건 반지만의 문제가 아니야.
네가 앞으로 살 집도, 먹을 밥도, 입고 싶은 옷도 마찬가지란다.
그래서 왜 투자를 해야 할까?
자 그럼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왜 투자를 해야할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거야.
아빠는 이렇게 생각해.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돈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빨라서"
즉, 돈 가치가 하루라도 더 줄어들기 전에 자산으로 바꿔야 너가 어렵게 번 소득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물론, 일상생활이나 비상 상황에 필요한 돈은 어느정도 현금으로 확보해 놓아야 하는 것은 분명해. 하지만, 일회적 사치나 무분별한 소비 습관으로 돈을 너무 많이 들고 있으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란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
"투자로 얻는 부는 불로소득이고 나쁜 것이다. 노동해서 돈을 벌고 모아서 삶을 살아야한다."
하지만 아빠는 다르게 생각한단다.
노동, 투자 모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야.
노동, 투자 모두 필요한 것이야.
노동은 씨앗이야. 삶을 살아가고 투자할 밑천을 만드는 것.
투자는 그 씨앗을 지키는 거란다. 네가 시간을 바쳐 번 돈의 가치를 지키는 것.
즉, 우리는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한단다.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
네가 첫 소득을 만든 날,
그 돈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될 거야.
전부 은행에 넣어둘까?
일부는 투자해볼까?
그날이 오면 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봐.
그리고 엄마의 결혼반지를 떠올려봐.
4년 전 134만원이었던 그 반지가
지금 250만원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단다.
너는 네 마음을 통제할 수 있지, 외부 사건은 통제할 수 없다. 이를 깨닫는다면, 힘을 얻을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2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 물건 가격이 오르는 것, 이런 건 우리가 막을 수 없어.
하지만 네가 번 돈을 어디에 둘 것인가는 오롯이 너의 선택이란다.
그 선택이 바로 네가 가진 힘이야.
다음 편지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아빠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나눠볼게.
사랑한다, 우리 딸.
아빠가.
아빠가 미래 20세 딸에게 전하는 조언을 담은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얻은 경험을 솔직하게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