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배우는 진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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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너의 엄마 장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

장점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아부는 아니란다 😅) 세 파트로 나눠서 써볼까 해.

엄마의 장점 첫 번째는 바로 "책임감"이란다.

규율 속에서 단단해진 사람

너도 알다시피 엄마는 음악을 전공했어.

어려서부터 1시간 넘게 걸리는 먼 곳에 위치한 학교로 통학했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교하는 버스에서 기절할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해.

엄마는 고3때 대학 입시를 앞두고서 기숙사 생활을 했어.

매일 새벽 6시에 연습하고, 식사를 하고, 예배드리고 다시 연습하고 반복했단다.

또 엄마가 다녔던 학교는 고등학교지만 기강 있는 선후배 문화가 있었다고 해.

아빠의 군 생활을 생각해보면,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하단다.

힘든 생활을 이겨낸 결과 아빠처럼 입시를 한 번 더 하지 않고, 대학교에 합격했어.

엄마는 어려서부터 규율과 원칙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힌 거지.

자신이 정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

엄마는 중학교 때부터 할아버지가 이끄시는 교회에서 악기 연주 봉사를 했었어.

분명 너처럼 사춘기도 오거나, 주말에 지쳐서 더 자고 싶었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엄마는 매주 주일에 내려가서 봉사를 했단다.

결혼 이전에는 아빠랑 토요일 저녁에 데이트 하다가도 아쉽게 기차역에서 헤어져야 했지.

더 놀라운 것은 고시 준비 시절이었어.

시험 직전 주일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 텐데, 그 힘든 몸을 이끌고 봉사했단다.

아빠보다 신앙심이 더 깊은 부분도 있겠지만,

엄마는 본인이 각오하고 마땅히 해야 하기로 결정한 것들을 망설임 없이 실행하고 받아들였단다.

선택한 고통을 기꺼이 감당하는 힘

엄마가 이렇게 힘든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아마 아빠가 이전에 이야기한 바 있는, "자신이 받아들이기로 선택한 고통"이었기 때문일 거야.

아마 엄마는 아빠보다 더 어려서부터 강인한 마인드셋을 갖췄을지 몰라.

이야기해보면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상당히 굳은 의지가 있어.

아빠도 엄마도, 각 가족에서는 같은 막내인데, 어쩔 때는 맏이 같다고 느낄 정도라니까?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

딸아, 너도 언젠가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일"을 마주하게 될 거야.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날, 약속이 귀찮은 날,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순간 말이야.

그때 엄마의 이야기를 떠올려봐.

책임감은 단순히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야.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기꺼이 감당하는 거지.

그 과정에서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

무조건 엄마처럼 되라는 게 아니야.

다만 네가 진정으로 생각하고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빠가.

이미지 설명
엄마가 여자친구일때 준 2015년 생일선물 @voti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아빠가 미래 20세 딸에게 전하는 조언을 담은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얻은 경험을 솔직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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